특유의 저해상도 오프닝을 통해 멋진 분위기와 음악을 선사해준다.
이코를 굉장히 재미있게 했던 나로써는 상당한 기대를 안고 게임을 시작.
시작 전 옵션에서 버튼 배치를 바꿔도, 실제로 변경된 키 설정이 완벽하게 적용되지 않는 게 좀 걸리 긴 했지만.
대충 뭘 원하는 지는 알 수 있었고, 나름대로 설명도 충실히 나오기 때문에 아그로(말)를 타고 이동하는 것과
거상이 위치하고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일단 그 거대함을 표현한 제작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처음엔 그 크기와 박력에 감탄했고, 저걸 어떤식으로 쓰러뜨려야 하는지가 막막했다.
거상을 어떻게든 올라타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뭘 어떻게 타라는 거야...라고 혼자 계속 도망만 다니다가
결국 "털"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리조리 거상을 피해가면서 거상 발 아래에 도착. 이코와 같은 R1 키를 이용한 조작으로 점프 후 털을 잡는다.
R1만 제대로 누르고 있으면 거상이 발버둥을 쳐도 떨어지지 않는군.
다만, 오른쪽 아래의 의문의 동그라미가 점점 줄어들더니 결국 사라지게 되니까 떨어진다.
아하...저게 악력을 표시하는 거로군...이라면서 깨닫고 다리에 올라 타 칼을 사용.
거상의 에너지가 대략 '파이널 파이트에서 필살기를 쓴 후에 깍이는 포인트만큼' 단다.
약점이 있다는 건 알지만 그냥 이걸로 치면 언젠가는 죽겠지...라는 생각에
그냥 계속해서 다리에만 칼질을 했지만.
제작진도 바보는 아니고...어느 정도 이후에는 거상이 데미지를 입지 않는다.
그래도 다리에 계속 칼질을 하니 거상이 자세를 무너뜨리고 그 이후에야 진행이 되는구먼.
(계속 자막으로 설명이 나왔자나!)
그런거야 무시했지...바빠죽겠는데...
조작자체가 복잡하지 않지만, 문제는 조작감과 특히나 시점.
그 화려하게 불편한 시점에는 감동이 밀려온다.
난이도 자체가 어렵지 않으니 일부러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짜증이 확확 솟아오르는게
킹오파 97에서 테리의 무한파워차지를 당하다가 파워게이져로 마무리를 당하는 기분이다.
그래도 아직 첫번째니 어렵지 않게 거상을 쓰러뜨리고 세이브.
다행히 주인공은 처음 시작 장소로 이동된다.
필드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똑같은 짓을 다시 반복하려면 더 짜증이 났을텐데 이건 나이스.
거상에 해당되는 석상이 파괴되고, 다시 조작이 가능해진다.
아무래도 거상을 찾고, 죽이고, 돌아오는 이 패턴을 반복하는 듯.
이젠 두번째 거상을 찾아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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