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둘이서 쓰긴 작았던 우산
차가운 세상에 섬 같았던 우산

이젠 너무 크고 어색해
그대 곁에 늘 젖어있던 왼쪽 어깨

기억의 무게에 고개 숙여보니 버려진 듯 풀어진 내 신발끈
허나 내 곁엔 오직 비와 바람

없다,
잠시라도 우산을 들어줄 사람.


by 카이 | 2008/07/19 23:41 | [일상으로의 초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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